마을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벽화그리기 (2014.05.16)


일시: 2014년 05월 16일, 9~17시 (8시간)

봉사 위치: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82-59
사회봉사 기관: 부평구자원봉사센터


 오늘은 지난 10일 국민은행 직원 분들이 열심히 칠해주시고 그려주신 벽화들을 다듬는 날이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 골목은 끝이 나고 다음 주부터는 다른 골목에서 작업한다고 한다.



 지난 10일 국민은행 직원 분들이 오셔서 많은 벽들을 칠해주셔서 대부분의 작업들이 끝이나있었다. 스케치를 그렸던 꽃들이 예쁘게 그려져 있었고 마저 못 칠했던 집의 처마들도 포인트 색상으로 페인트가 칠해져있었다. 나는 10일에 사정이 있어서 참석을 못했지만 국민은행과 직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은 더러워지거나 선들이 비뚤한 곳들을 수정하였다. 기존 색상들을 이용해서 선을 가다듬고 잘못 묻어있거나 그려진 곳들을 지우거나 보정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한번 붓을 잡으니 더 잘하고 싶어져서 시간이 금방 갔고 무더운 날씨 가운데에서도 점점 완성되어가는 골목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힘이 나게 되었다.



 평소에 골목에서 벽을 칠하고 있으면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오늘도 길을 가시다가 수고한다고 이렇게 음료수를 사주시는 것을 보면, 이 봉사 활동을 토해 동네 사람 분들에게 활력을 주고 더불어 사는 동네를 만들어 나가는 거 아닌가 싶다. 응원을 받은 만큼 더욱 집중하여서 예쁘고 생명력 넘치는 벽의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 팀원들과 사진을 찍어보았다. 나는 이 친구들을 사회봉사 과목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어 같이 회의도 하고, 봉사 활동을 하면서 기쁘고 즐거움을 느꼈다. 친구들이 마음씨도 착하고 봉사 활동할 때도 누구보다 앞장서는 모습에 내가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이 친구들과 단순히 아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관계를 맺고 더욱 함께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벽화를 다 그리고 사용한 도구들을 씻는 모습이다. 이 친구들도 학교 과제와 시험 준비, 졸업 작품과 취업 준비 등에 바쁠 텐데, 불평 없이 봉사 활동을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갈수록 경쟁을 요구하는 이 시대 가운데서 대학생들이 언제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을까? 봉사를 하면서 서로 돕고 함께 배워나가는 봉사를 언제 할 수 있을까? 다양한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이 작은 봉사를 작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시대의 대학생들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실제로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연습과 기회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새롭게 주어진 골목이다. 사실 오늘로 벽화 봉사가 끝난 줄 알았지만 봉사라는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불평, 불만하지 않고 더 감사하게 섬겨야겠다. 앞으로 이곳에서 배우게 될 삶의 지혜와 생각들이 기대가 되고, 어떠한 모습으로 골목이 변할지도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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