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벽화그리기 (2014.05.09)


일시: 2014년 05월 09일, 9~17시 (8시간)

봉사 위치: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82-59
사회봉사 기관: 부평구자원봉사센터


오늘은 골목 2단계 언덕과 꽃을 스케치하기, 집 처마에 포인트 색깔 칠하기, 페인트 색상 만들어놓기를 주목적으로 봉사하였다. 내일 국민은행 직원 분들이 많이 오신다고 해서 여자애들은 스케치를 위주로, 나는 처마에 포인트 색깔을 칠하는 것을, 봉사자분들은 2단계 언덕을 그린 것으로 역할 분담을 하였다.



 벽화를 칠하기 위하여서 작업복을 갈아입기 전과 후! 페인트가 옷에 묻을 수가 있어서 버릴 수 있는 옷으로 갈아입고 해야 몸과 마음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항상 봉사를 하게 되면 이렇게 페인트를 옮기고 색상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된다. 우리 언덕은 다양한 색상의 페인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페인트들을 준비하고 색을 만들어 자원봉사자 분들이 오시면 바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는다. 색깔 만드는 일은 정말 쉽지가 않은 일인데, 흰색과 원색들로 구성된 페인트들을 잘 섞어야 하고, 비율을 맞추는 것은 감각이 있거나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오늘도 사다리의 몫은 나다. 집 처마는 일반 벽과 차별을 두기 위해 주변의 다른 색상과 다른 색상으로 칠해주어야 한다. 그래도 오늘은 김포공항 롯데 면세점에서 자원봉사자 분들이 오셔서 수월했는데, 한 남성분이랑 함께 처마를 칠하니 일의 속도가 최소 2배는 빨라진 것 같았다. 그리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봉사를 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도, 지루한 것도 모르게 시간이 지나갔다.



 처마를 열심히 페인트칠하고 계시는 자원봉사자 분! 이 분과 함께 이렇게 깔끔하고 예쁘게 그리고 빠르게 벽을 칠할 수 있었다.



 오늘의 점심은 순두부이다. 짜장면만 먹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비빔밥, 순두부 참 맛있는 것들을 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매운 순두부는 이런 더운 날씨와 땀 흘리고 먹었을 때가 더욱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봉사를 하면서 옆 골목 친구들과는 이야기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함께 밥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니 좋았고 앞으로도 활발한 교제가 있었으면 좋겠다.



 집 처마 위에 올라가서 작업하는 모습이다. 사다리를 타고 처마 위에 올라가면 항아리들을 나를 반기고 있다. 혹시나 벽에 페인트를 칠하다가 항아리에 페인트가 묻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옮겨 놓고 칠하기가 일쑤다. 처마 위에 항아리들이 있는 모습들이 참 정겨웠고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들기 때문에 신기하였다.



 벽화를 다 칠한 후에 사용한 롤러와 팔레트, 페인트 통들은 물로 씻어야 한다. 페인트가 묻어 있어서 아무리 닦아도 깨끗하게 할 수는 없지만, 페인트가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서 열심히 닦아야 한다. 나도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씻는 일에 항상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벽화 봉사를 생각하면 드라마에 나오는 모습처럼 고상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페인트를 구매하고 색상 만들며 바인더 칠을 하고 페인트를 사용한 후에는 청소까지 해야 하는 것을 안다면 벽화 봉사가 생각보다 쉽다는 생각은 사라질 것이다.



 오늘까지 우리가 작업한 벽의 모습이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벽들이 어두운 회색 계열 이였는데 이렇게 화사한 배경 색상으로 칠하고 그 위에 언덕과 꽃을 그리니 벽뿐 아니라 나의 마음도 화사해지는 것 같다. 남들은 모르지만 우리 팀원들, 봉사자분들과 땀을 흘리며 추억을 만든 이곳이 언제 봐도 마음이 찡할 것 같다. 이 마음이 단순히 순간적인 감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과 이웃들을 돌아보고 먼저 봉사와 선을 위해 실천하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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